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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낫, 주용성의 아시아 현장 사진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노래’

윤상원 열사에게서 비롯된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은 오늘날 광주를 넘어 홍콩, 미얀마 등 민주화의 열기가 뜨거운 아시아 여러 나라의 현장에서 여전히 불리고 있다. 한국의 젊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주용성의 ‘홍콩 민주항쟁 현장’ 사진과 미얀마의 사진가 쿤 낫의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 사진들 사이에서 울려퍼지는 ‘님을 위한 행진곡’.

쿤 낫

쿤 낫(1996~)은 미얀마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그는 개인 작품 활동과 함께 프런티어 미얀마 잡지 및 게티 이미지와 같은 언론사와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11년 미얀마 북부의 카친주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인하여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전쟁 사진으로 인하여 미얀마의 언론사들은 그의 작품에 주목하게 되었고 프리랜서 사진작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의 개인 작품 활동은 미얀마 내전, 천연자원, 환경문제, 마약, 아편 뿌리 뽑기 운동 등의 진행 중인 미해결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문제를 목격하게 하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그는 양곤 사진 페스티벌 상, 이안 파리 장학금, 2020년 인권 언론대상 공로상, SOPA 2020 우수상, 그리고 2021 세계 보도 사진 상을 받은 바 있다.

춘계혁명

2021년 2월 1일 새벽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윈 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를 구금했다. 이에 반대하는 춘계혁명이 전국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을 겨냥해 대규모 무장 공격을 퍼부어 시민들의 일상을 파괴한 후 혁명이 변화했다. 여러 형태의 시위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가입하여 무장혁명에 합류하게 되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의 2021년 10월 7일 발표에 의하면 군부에 의해 살해된 민간인이 1159명, 구금된 민간인은 7119명에 달한다고 한다.
독재군부를 단번에 타파하려는 시민의지는 이 혁명에 여러 방향으로 영향을 주었다.
“군부와는 협상도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다.”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복구될 때까지 연방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들의 투쟁은 이어질 것이다. 역사 속에서 나타난 것처럼, 전쟁 등의 반인류적 범죄를 자행하는 범죄자들에게는 사람들의 평화, 자유, 혹은 민주주의를 수호할 마음이 전혀 없다.

주용성

지나버린 것이 남긴 풍경과 사회적인 문제, 특히 정치적이고도 사회적인 죽음에 관심을 두고 사진을 찍고 있다. 개인전 《애도공식》(2018)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방향상실

시민들이 2019년 범죄인 송환법 반대를 계기로 전개한 민주화 요구 시위는 2014년 우산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확산됐다. 일국양제의 완전한 보장과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홍콩의 인권 상황 개선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중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와 홍콩 행정부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가며 중국 정부의 강압적인 통제에 반대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홍콩의 시위와 그 성격과 내용은 다르지만, 신군부의 강압적인 통치와 폭력적인 시위 진압에 맞선 광주 민주항쟁의 경험이 민주주의가 온전히 이뤄지지 않은 국가의 시민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홍콩의 시위 현장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렸고, 거리에서는 한글로 쓰인 민주화 요구 문구들이나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담은 영화를 상영하는 포스터를 발견하기도 했다. 광주의 정신과 경험이 여전히 많은 현장에서 투쟁을 지속할 용기와 힘을 주고 있다.

인사말

윤상원의 삶과 그 날의 기록

하성흡의 수묵으로 그린 윤상원 일대기

성남훈의 사진과 김상집의 평전으로 가는 '5월 그날의 현장'

열사의 일기로 보는 노동운동가 윤상원

김지욱의 영상으로 듣는 5인의 ‘그날의 증언’

쿤낫, 주용성의 아시아 현장 사진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노래’

활동 및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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