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조세현과 함께 하는, 워크 인 아오모리
Aomori_ 아오모리
일본 혼슈(本州) 북쪽 끝에 위치한 아오모리(靑森)현은 동쪽으로 태평양, 북쪽으로 쓰가루(津輕) 해협, 서쪽으로 동해와 접한다. 아오모리는 푸르다(靑)는 뜻의 일본말 ‘아오이’와 숲(森)을 말하는 ‘모리’가 합쳐진 말이다. 이름처럼 ‘숲의 왕국’이다.
연간 기후 차가 크고 그에 따른 계절 색이 뚜렷한 곳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오마(大間) 참치와 사과의 고장이기도 하다. 홋카이도(北海道)와 연결되는 세계 최장의 53㎞ 세이칸(靑函) 해저터널에, 2016년 신간선(新幹線)이 개통되면서 여행 및 교류가 더 편리해졌다. 일본인들의 설문조사를 보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로 교토(京都) 다음으로 아오모리를 꼽는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너도밤나무 숲(ブナ林)으로 형성된 원시림인 시라카미 산지(白神山地)를 비롯해 20만년 전 화산 분화로 만들어진 둘레 46㎞의 거대한 칼데라 호인 도와다(十和田) 호수, 트래킹코스로 인기가 높은 뛰어난 풍광의 크고 작은 폭포들과 다양한 형태의 계곡들로 어우러진 국립공원이며 천연기념물인 오이라세계류(奥入瀬渓流), 적설량이 많아 겨울에서 봄까지 산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핫코다산(八甲田山)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아오모리에서는, 봄에는 북쪽의 교토라고 불리는 히로사키(弘前)의 벚꽃축제, 가을에는 핫코다산의 로프웨이를 따라 즐기는 단풍축제, 그리고 도와다호의 겨울이야기 축제 등을 통해 다양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여름에 열리는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ねぶた祭, Nebuta Matsuri)는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전통 등(燈)불 축제로 유명하다.
문화와 예술에도 뛰어난 도시로 샤갈(Marc Chagall)의 ‘알레코‘(Aleko) 작품들과 요시토모의 ‘아오모리 개’ 등 세계 유수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아오모리 현립미술관(Aomori Museum of Art)을 비롯해, 도와다시 현대미술관(Towada Art Center)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 Kusama Yayoi), 거대 인물조각 작품으로 유명한 Ron Mueck 그리고 한국의 서도호, 최정화 등의 작품이 전시 되어있다.
아오모리가 배출한 예술가로는 팝 아트 작가인 나라 요시토모(奈良美智, Nara Yoshitomo)와 월남전(Vietnam War) 종군 사진작품으로 1965년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수상한 사진작가 사와다 교이치(沢田教一, Sawada Kyoichi), 일본의 국민소설가 반열에 올라있는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Dazai Osamu) 등이 있다.
Cho Seihon_ 조세현
조세현(曺世鉉)은 대한민국의 사진작가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물 사진, 패션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 등을 발표하였으며 유명인과 연예인들의 광고와 화보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물 사진작가이다.
50여회에 걸친 다수의 개인전시를 하였고, 그중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6년간 입양가족과 입양문화 및 미혼모가족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공익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The Letter from Angels)’ 전시는 300여 명의 연예계 및 문화, 스포츠 스타 등과의 협업으로 국민적인 인기와 호응을 얻은 그의 대표적인 전시이다. 2012년 비영리 문화예술지원 단체인 ‘(사단법인)조세현의희망프레임’을 발족시켜, 다문화가족 청소년, 복지원 아동, 장애인, 노숙인 등 다양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과 진학, 취업 등을 통하여 약 3,000명의 수혜자를 배출시켰다. 월드비전과 유엔난민기구 등과 10년 이상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통하여 국제 기아와 난민구호문제 해결을 위하여 국내 홍보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도쿄와 나가사키 등의 갤러리에 초대되어 개인전 「The Portraits」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2006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초대되어 개인전 「Sound of Wind」 사진전을 전시 한 바 있다. 소외계층과 장애인에 대한 재능기부와 봉사로 패럴림픽 조직위원회(IPC)로부터 공식 사진작가(Official Photographer)로 임명되어 런던 패럴림픽 등에 참여하였고,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와 공식사진가로 위촉되었다. 중앙대학교 공연영상학부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했고,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아오모리(青森)현과는 십여 년간 국내 매거진들의 패션 화보촬영 및 시라카미 산지(白神山地) 세계 자연유산 20주년 기념 사진집 ‘A Waik in Aomori’의 2년간에 걸친 촬영작업과 출판을 맡게 되면서 가까운 관계를 맺게되었고, 동명의 사진전을 아오모리 현립미술관과 서울 인사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하는 등 현재까지도 꾸준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2015년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문화예술인 공로표창을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을 대표하여 수여하였으며, 2018년부터 일본 아오모리현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되어 사진 작업 뿐 아니라 청소년 사진교육과 문화교류 등 한, 일 그리고 한국과 아오모리 간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